:: 그들이 보기에 '성질이 더러운 여자'인 당신은 ::

 

완 두

1.
언제부턴가 당신의 등에
'성질 더럽고, 고집 세고 드센 년' 이란
보이지 않는 딱지가 붙어 있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회사에 들어가서 여사원을 많이 뽑았다는 얘길 들었다.
우선은 잘 됐다. 여사원이 많아 진다니, 얼마나 좋은 소식인가,
여사원들이 많다면 조금 낫겠군,이라고 생각했다.

매스컴속에서나 여사원들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속에서
여사원들은 그들의 친절함을 빌미로 잔신부름을 강요당하거나,
계속 그렇게 해왔으니까 라는 식으로 아무 생각없이
잔신부름을 대물림하는 모습이었다.
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이지만 당신이라면 여사원이라서 잔신부름이나 하고 커피 신부름이나 하는 그런 입장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나마 다른 회사에 비해선
직종상 여사원들이 많은 거라니까, 낫겠지 싶을지도.
그래. 그게 그렇긴 할지도. 대놓고 시키진 않는다.
그러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얘기하고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그런데 그게 강제적이진 않지만 손님이 오면 암묵적으로 여사원이 커피를 대접해 줬으면 하는 그런 것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가장 맘 약하고 착한 여사원이 그런 걸 하게 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맘 안 약하고 그런 걸 하지 않으려고 하는 여사원은 '못되고, 성질 더러운' 사람이 되는 거고...
한가지 예일 뿐이지만 ...

어쨌든 그런 걸 여사원에게 전가 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역할을 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나치게 친절하고 싶진 않다~

또 한가지 있다면 지나친 친절함으로
'얌전하고 다소곳한 전형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당신에게 투사하게 될 것이 싫을 것이다.
친절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런 저런 생각들과 상관없는 마음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호감의 친절함, 그런 것들이 처음에는 더 먼저였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나서 당신에게 돌아오는 건
그 친절함을 이용한 '부려먹기' 일지도,,
'너의 친절함으로 그걸 해조' 그래 '할 수도 있지' 그리고 했다.
하지만 당신이 '부려 먹기'라고 생각한 건
당신이 필요할 때 똑같은 친절을
그들은 당신에게 베풀지 않는 걸 깨달았을 때일 거다.

남자였다면 기대되지 않았을 그 친절함 때문에,
친절하기를 거절한 당신은 '성질 더럽고, 고집 세고 드센 년'이란
딱지를 등에 달게 된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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