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93년에 진행된 조사를 바탕으로 영국에서 작성된 보고서다. 인터넷과 관련 한 글은 한 달만 지나도 이미 오래된 고문서 취급을 받는다. 인터넷 환경은 하루가 다 르게 급변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93년 영국 자료가 2000년 한국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게다가 온라인 성희롱에 대한 서베이라면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이루어진 적 이 있고 그 보고서도 나와있지 않은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인터넷 환경이지만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은 것 이 있다. 따라서 잡지에 '시의성' 있는 글만 써야 한다면 이거야말로 언제나 써도 좋 은 글이다. 게다가 군가산점 논쟁이후 다시 드러난 '넷 공간상의 성별 분화'라는 문제 는 진부한 주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폭력'에 대한 글을 '또' 다루는 용기 까지 주는 것이다.
   마이크 C. 홀더니스 박사가 유스넷 뉴스그룹에 설문을 돌려 작성한 이 보고서는 Time s Higher Education Supplement (London, UK) 등에 게재됐다. 영국에서도 인터넷이 확 산되기 시작한 초창기.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한 초창기. 연구자는 어떠한 방식으로 질문을 던져야 할지도 명확히 알 수 없었던 초창기.
   홀더니스 박사의 조심스러운 질문과 분석,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 야기들은 정교하지 않은 채로, 일종의 '정감'을 느끼게 했다. '우리의 어머니도, 할머 니도 이렇게 살았단다' 하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말이다. '3년전의 여성유저도 , 7년전의 여성유저도 이렇게 살았단다. 영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말이야...' 이 코너는 '번역'을 하는 코너이지만 이 보고서를 자세히 번역할 필요는 없을 것 같 아 나름대로 요약했다. 초기에 문제의식들이 발전한 경로들을 엿볼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요약은 물론 의역한 것이니 내용중 이상한 것이 있다면 전적으로 요약한 사 람의 잘못이다.
   홀더니스는 대학 등 아카데미 도메인 (edu나 ac 등이 들어가는) 상의 폭력을 주로 조 사했다. 이것은 학내 성폭력이나 직장내 성폭력의 온라인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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