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고 사려깊은 공격형 여성 전사
-인터넷 한겨레 김미경 뉴스부장

이 난 다



난다 : 몇시까지 일하세요?
미경 : 새벽 4시.
난다 : 출근은?
미경 : 출근은 쫌 늦게 하죠.
난다 : 한달 내내 그러셨어요?
미경 : 지금 계속 그러고 있어요.

인터넷 한겨레의 김미경 사이버 뉴스 부장은, 어느 날 독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 따 님인 마린이가 그린 만화를 링크시켰다. "엄마, 나 엄마 바지에 똥쌌어", 그림 속의 마린이가 말한다. "알았어. 엄마 피곤해", 그녀가 대답한다.
그렇게 바빠도 그녀는 신이 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김미경 부장은 지금 인터넷에 미쳐 있고 이 생각만 해도 하루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너무 바쁜 그녀를 대신해 독자 들은 김미경 부장이 진행하고 있던 '팡팡 뉴스 브리핑!'을 스스로 맡아갔다. <사이버 뉴스 부장, 신고합니다!>코너가 생긴지 한 달 동안 그녀가 독자 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지극한 애정을 가지고 겸손하고 현명하게 게시판을 운영해왔는지 볼 수 있다. 그녀는 가장 사소한 독자들의 요구 하나하나까지 귀를 기울인다. 심지어 광고 애니메이션이 너무 빨라서 눈이 피곤하다는 말에 광고주 를 설득하러 나선 적도 있다. 늘 반성하고 재빨리 잘못을 인정한다. 그녀가 보내는 이 메일은 언제나 조금은 반성문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엄청난 속도로 배우고 변한다. 보 는 사람이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쓴소리를 듣겠다고 과감하게 '뉴스부장, 좀 잘하시오!'라는 이름으로 열어놓은 게시판 에서 한달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녀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난데없이 페미니즘에 관해 열띤 논쟁이 일기도 했고 게시판에서의 익명성에 대해서도 피차간에 많은 생각 을 했다. 그러나 어쨌든 그녀가 운영하는 게시판에서 결정하는 사람은 언제나 네티즌 들이었다. 네티즌들은 가장 험악한 욕설이나 비방까지도 삭제없이 견뎌야 한다고 김미 경 부장에게 주문했다. 그녀는 흔쾌히 그 주문을 받아들였다.
최근 며칠간은 군가산점 폐지에 관한 논란으로 게시판이 뜨거웠다. 아마 김미경 부장 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게시판에 달라붙어 있었을 것이다. 난다가 한겨레 신문 사에 찾아갔을 때도 그녀는 게시판을 클릭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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