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 번 글: 집에 숨어사는 귀신이 밤 중에 돌아다니다 |
| 글쓴이: 뫼르소 |
글쓴날: 2000년 11월 16일 20시 14분 |
읽은수: 1626 |
어렸을 때 그런 꿈들을 꿨었다.
이 집에 어떤 귀신이 숨어살고있다.
밤이 되면 막 돌아다닌다.
어렸을 때는 그게 무슨 꿈인지 몰랐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초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까지
집에 식모가 있었다.
아버지가 실수로 재산을 좀 날리기 전까지.
그 뒤로 이사를 하고 식모도 내보냈다.
나는 물론 별로 의식하진 않았었다.
그 꿈들은 이사 후에 꾼 것들이었는데
뭐랄까 아무튼 그 영향이었던 것 같다.
식모에 대한 기억의 잔상(?)
아 물론 그 식모가 밤 중에 막 돌아다니지는 않았다.
가족(??)이면서 가족이 아닌 자.
죄책감(??)과 공포(??)가 섞였던 것 같다.
그 식모가 맘대로 행동하면 좋겠다는
밤 중에 막 돌아다닌다로(낮이 아닌 건 공포랑 섞여서
그런 것 같다)
귀신은 타인이라는 공포감때문에..
가족(??)이면서 가족이 아닌 자로
취급될 수 있는 사람들은
식모도 있지만 장애인형제자매도
있을 거다.
내 친척중에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애가 있는데 다행히 그 애는
돈 많은 부모를 만났다.
그렇지만 좀 피해가 되는
장애인 형제자매를 가진 사람들도 있을 거다.
특히 그런 사람들이 아이이면
그런 꿈들 내가 꿨던 꿈들처럼
로 잠을 설칠 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니 안타깝다.
그 사람들보다 장애인을 더 생각해 줘야 한다 고
누군가 말할지 모르지만
그 말이 와 닿지는 않는다.
나쁘게 들릴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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