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신화에서 이브는 뱀의 꼬임에 빠져(?) 선악과를 따먹습니다. 기독교에서 이브의 원죄를 규정하고 그 후예인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정당화하는 대목으로 주구창창 인용되죠. 그런데 이 신화를 다른 각도에서 분석해보면 유대교가 가부장적 남성신을 상정하면서 출발했기 때문에 여성의 다산과 재생 및 순환(특히 뱀의 허물벗기)을 숭배해왔던 이교도를 상징하는, 뱀과 이브의 연계를 부정적으로 그렸던 것입니다. 여성주의적으로 이브는 여신을 기억하고 배신하지 않은 그야말로 자매 중에 영적인 자매인 셈입니다.
또 하나, 밑의 분이 뱀이 <성적인>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셨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여신에게 드리는 제의로 동성애, 난혼 등의 성적인 형태가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가부장적인 종교가 이를 가만 놔둘리 없었겠고, 혼자 사는 여성, 과부,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레즈비언을 포함하여)을 <마녀>로 몰아 처형했습니다. 밑의 분께 실례까 될지 모르지만 처음에 님의 성정체성 혹은 종교성에 대해서 궁금했었습니다. --
<뱀>꿈은... 원시적이고 고대적인 여신의 기억을 복원하려는 무의식과 어떻게든 맥이 닿아있지 않을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단서였나? 참고만 하셔요.
: 은... 지혜를 상징한다고도 합니다만...
: 잘은 몰겠지만 역사이전시대의 대모신도 뱀이었다지요?
:
: 아님 태몽이었나요????
: 헛소리였습니다.
: 아직 잠결이라...
: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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