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 번 글의 답장글: RE: 야옹이, 어릴 적 "악몽"을 꾸다!! |
| 글쓴이: 야옹이 |
글쓴날: 2000년 10월 20일 13시 32분 |
읽은수: 1779 |
: 그 당시 신문의 지면과 뉴스의 일면을 장식 했던 사건들이 "인신매매"에 관한 거였거든..꼭 그 길의 끝에 인신매매범들이 쌀 푸대자루를 열고는 날 기다릴 것 같았거든..
: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그 할머니 처럼 어린 아이들 잡아다가 먹는 사람들 말야..
:
: 으슥한 밤길에서 포동포동 야들야들 어린 아이들을 잡아다가 준비해 두었던 큰 기름 솥에 넣어서 휘휘저어 스튜를 해 먹던지..
: 스머프에서 가가멜이 주문외며 만들던 스튜처럼.. 노래도 있어..
: "스튜를 만드세..스튜를 만들어..맛 좋은 스튜를 만드세.."
: (스머프에서 가가멜이 부르던 노랜데, 다들 기억이 나시나..?)
야옹이도 이런 꿈을 많이 꿨어요.
어릴 적에, 지금도 가끔 꿔서 놀라게되는데
나의 꿈은 그 배경이 '피리부는사나이'이였죠.
자기는 잡아가지 않는다고 슬피 울던 동화책 속의 아이처럼
내가 울고 있고,
내가 없어진 줄 알고 울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두려움보다는 묘한 희열감을 느끼구. 그랬죠.
어릴 적
그 단어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던 어린나이에도 너무 섬뜻하고 처연했던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피리부는사나이네요.
바보이반 - 그 왜 좋은 물건을 자꾸 값싼 물건으로 바꾸다가 나중에 암 것도 안남는 그 이야기여 -도 그랬고, 인어공주도 그랬고, 피노키오도 그랬고..
하지만 내 꿈의 배경은 주로 <피리부는 사나이>와 <피노키오>가 승낙해주죠.
피노키오의 경우 아이 잡아가서 당나귀 만드는 그 장면이 자꾸 나오죠. 매우 밝고 즐거운 유원지에서 잠자리채를 들고 다니면서 아이를 낚는 어른들의 두려운 그림자 하며..
도대체 어릴 적 나의 공포감이란 어케 생겼을까? 궁금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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