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거의 매일 꿈을 꾼다
정 꿀 꿈이 없으면 자기전 샤워하러가는 잠깐사이 흘낏 본 티비속의 연예인이라도 기어이 나와서 악수라도 한다..^^;
꿈을 많이 꾸니 이젠 오늘밤 내가 이러이러한 꿈을 꿀 것 같어
하고 예상하기도 하는데 그게 맞는 일도 종종있다.
꿀거라고 생각해서 꾼건지, 정말 꿀려고 한걸 내가 맞춘건진 모르지만 말이다.
얼마전 나의 꿈이야기하나.
아주 푸른 잔디밭에 사슴이 뛰어논다
동화속에서 봤던 그 이쁜 사슴이 사뿐 사뿐 뛴다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넋을 잃고 바라봤다
그리고 내 윗옷 주머니에 과자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걸 사슴에게 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가슴을 두근거리며 사슴이 내쪽으로 뛰어오르기 시작한걸
바라보고 있었다
그순간 뭔지 모를 작은 동물이 사슴앞을 지나가는데
사슴은 그동안의 아름다웠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으로
동물을 이빨로 낚아 챈 다음
피를 흘리는 동물을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큰충격을 받으며 꿈을 깼다
요즘 내가 아주 골치아프게 생각하는 것들은
세상의 여러가지들(사랑,희생,성공,삶이라는거 등등 온갖 추상적인것들)에 대한 나의 왜곡된 환상과 집착에서 벗어나고자함과
내자신의 가식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들이다.
주위의 것들에 대해 왜곡된 기대를 걸고 낭만을 덮어 씌우는 나의 순진무구??!한 어리석음과
그만큼 나의 모습들에도 아름다움과 기대로 포장해 보려는
나의 가식들은 아마도 아름다웠던 사슴과 그 풍경들로 나타났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보고자 하는 나의 힘겨운 노력들에
사슴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극을 주었나보다
그렇다고 많은 것들의 본디의 모습이라는게
마지막 사슴의 모습처럼 끔찍하다거나 처절한것들만이 있는건
아닐 것이다
그건 아마도 하나의 자극제였을 것이다
더 노력하라는 ..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용기와 넉살을 가지라는.. 자극제!
모든일에 지나치게 진지한건 나의 가장 큰 문제이다
내가 좀더 삶을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어
좀더 가벼운 꿈들을 꿀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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