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버지가 꿈에 나타났다. 아주 이례적으로.
그것도 사자형상을한 고질라만한 크기로 나왔는데, 나타난것은 바로 나때문이었던듯한데.. 난, 겁에 질려 집안에 숨어있었고 집에 들어오는 골목에서 큰아버지는 다시 사람의 크기로 줄어들어 아버지와 이야기하고 있었고 얼굴은 여전히 사자얼굴이었다.
도망을 결심하고 창문으로 넘어가 가급적 빨리 도로를 넘어가 골목길로 달려갔다. 큰아버지는 내가 도망간것을 알고 나를 찾으려 하는것 같았다.
XX동의 달동네로 숨어들어 못찾겠거니 했는데 '띠리링'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큰아버지가 OO동을 벗어나는것은 반칙이라며 그 이상 벗어나면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도망갔으니 방향을 알려달라고해서 어느 방향이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몇초후.. 상황을 살피려 담벼락사이로 얼굴을 내밀어 쳐다보았는데 큰아버지의 옷자락이 보인다. 얼른 숨어들었지만 그때 이미 들킨걸직감했고 곧 몸이 갈갈이 찢겨질 공포에 잠이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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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꿈을 꾸었나했다. 큰아버지는 이미 꼬부랑 할아버지에 근접해있고 아무런 해를 끼칠수있는 사람이아닌데.. 더구나 요즘 가족중에서 나 건드리는사람없다. --;
그러다 오늘에서야 비슷한일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큰아버지댁에는 아들이 없었다. 우리집은 아들하나, 딸하나.
그래서,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협상끝에 자식을 하나 더낳아 아들이면 큰아버지댁의 뒤를 이을 애로 넘겨주기로 했었단다.
그래서, 하나를 더 낳았는데 그게 나다.
내가 태어난 직후의 상황은 잘모르고, (엄마의 이야기를 빌자면 장난아니었단다. 막상 태어나니 넘겨줄수없었을뿐더러 상황을 알았는지 먹여주고 재워주기만 하면 말을 기막히게 잘들어서.. 음..) 아뭏든 그래서 난 큰아버지댁으로 안넘겨졌는데, 기억에 나는건 큰아버지가 술먹고 와서 나를 데리고 가겠다고 깽판치던장면이다. 그때 가족과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지하게 괴로워했었다.
이게 비슷한 사건이긴했는데, 궁금한건 이런꿈을 왜꾸게되었는가다. 음..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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