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불편한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불편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시작은 '변함없어야 한다'이면서도 내내 비치는 그 자신없음과 회의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회의하는가,는 쉽게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편에서는 우리 안에 확신도 이렇게 없으면 과연 누굴 설득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설득하려 한다면 무엇으로 할 것인가도요.
성폭력에 대한 묘사한 글에서 '알면 알 수록 숫자가 느는 그러니까, 이슈화시킬 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설명하는 걸 보았습니다. 이전에는 그게 '폭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슈화 자체가 그걸 감소시키는 게 아니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동작할 수 밖에 없다는 거지요. 정의되지 않던 불쾌감이 정의되면서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동의할 수 있는 감정에 대해 자신없어하지 말자구요. 아팠을 거라구요. 소리내어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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