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 번 글: 성폭력....그 가려진 진실들.... |
| 글쓴이: schaum |
글쓴날: 2001년 10월 30일 15시 14분 |
읽은수: 3481 |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은 변함없어야 한다...
그러나... 좀 더...천천히 가야한다....참고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가고자 해야 한다.....
일반적인 시각의 소유자들은 운동진영안에서의 성폭력을 이해하기 어렵고..또한 여성들의 처신의 문제로 몰고가는 수작이 일반적인 시각과 맞물려서...얼치기...남성 운동가들의 지능과 시침대기 작전으로 이용되어...여성운동가들을 거품물게 하고...이중 삼중의 정신적인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들이...아니었다..
내가 대학생활을 해 나가면서...자칭 남성운동가들의 엽기적인 성폭력 실태는 이루다 말루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상황에서 조차...(두 남녀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여럿이 모여...잠든 상황) 그들은 "기억이 안난다." 잡아때며... 잠적하거나... 혹은... 그 구성원들인 여성이나...남성들 조차..."알아서 피해"라는 대처 방안을 제시할 뿐....
멋 하나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그 남성들의 엽기 행각은... 후배들과 후배들에게 독 버섯 처럼 퍼져나가 무감각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때는 반항도 안 하더니..이제와서...딴소리냐는 그들의 황당무계한 발언은 어느부분 이해도 되긴 하지만...그 떳떳함에 치를 부르르 떨게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따...
내가 있던 집단에서는 명백한 성폭력에 의거... 공개사과를 받았음에도...비슷비슷한 식의 성폭력이 줄줄이 쏘세이지 처럼 멈 출 줄을 몰랐고.... 그 줄줄이 쏘세이지가 멈추는 시점은 그 성폭력 가해자가...학교를 떠나거나...지속적인 이성친구가 생겼을 때에야 멈출 수 있었다..
공개사과를 했던 가해자는 당당히 다음해에 내가 있던 집단에 대표가 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누가 어찌 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한 건가? 하는 의심이 들게끔...만들었다....
머 그렇다고..그 가해자의 사회매장을 위해 공개사과를 받아 낸 것은 아니다...할지라도... 이것이..아직까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문화인 것 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결국 공개사과...처벌... 그 방법도 방법인지만...좀더... 구체적이고 지속적이고..효과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되지 않을까..싶다....
그 하나의 방법으로 각자의 성역할이나..성특수성...사회문화적인 성역할...의 문제점에 대한 보다..깊이있는 이해가 있어야 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는 남자와 여자가..서로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코드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감싸안을 부분은 감싸안고...감수할 부분은 조금은 인내를 해서라도... 가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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