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번 글: 무서운 꿈 |
| 글쓴이: 신딸기 |
글쓴날: 2000년 10월 12일 18시 35분 |
읽은수: 1559 |
워낙 가위에 잘 눌리는 내게...
평범한 가위 눌림은 무서울게 못 된다.
그저, 숨을 한 번 후욱 내뱉으면 깨어나는 거니까.
그런데, 대학교 1학년때 진짜 무서운 가위에 눌린 적이 있다.
기숙사에 살 때다. 그날은 방짝이 돌아오지 않아서, 혼자서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아마 이 때 잠이 들었을 것이다) 갑자기 꼭 잠가둔 방문이 열리면서 복도의 불빛이 들어오는 거다. 그리고 거무스름한 물체가 들어왔다. 방짝은 분명히 오늘 안 들어온다고 했는데, 누구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감히 깨어있다는 걸 알릴 수 없어서.. 조심스럽게 실눈을 뜨고 쳐다봤는데...
헉... 그 괴한은 우리 동 수위아저씨였던 것이다!
수위 아저씨는 내 침대 옆에 서서 한참 동안 나를 내려다 보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그 꿈을 깨고 나서야 그게 꿈이고, 내가 가위 눌렸다는 것을 알아챘다. 다시 잠이 드는 것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방문이 제대로 잠겨져있는지 확인까지 하고 잤으나... 괜히 다음날 돌아온 방짝에게 푸념했다. 무서웠다고. -_-;;;
내가 젤 무서워했던 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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