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번 글: 해환이, 동정녀 "마리아"될 뻔하다.. |
| 글쓴이: 해환 |
글쓴날: 2000년 10월 11일 20시 51분 |
읽은수: 1744 |
잠을 자다가 새벽쯤에 잠이 깼어..
분명히 불을 끄고 잠을 잤는데, 방불이 그대로 켜져 있는거야..
눈이 부셔 불을 끄려고 일어나려는데..
눈을 더이상 뜰 수 없을 정도의 불빛이 내 온몸을 비추는거야.
마치 연극배우가 무대의 마지막에 받는 스포트라이트 같은..
그리고는 내몸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무게감이 느껴졌어..
다리아래에서 부터 서서히 내 목쪽으로..
한 50센티미터정도의 길이의 무게감..
난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숨을 죽이고 "뭘까" 멍하니 있었지 뭐..
아니 근데 이게 뭐야..?
영화<그램린>에 나오는 착한 그램린 있지?
천사같기도 하고 외계인같기도 한 걔말야..
기억나?
근데 걔가 내 가슴 부근까지 올라와서는 날 쳐다보는거야..
나와 눈이 딱 마주치니까, 얼굴에 팔을 괴고는 너무 예쁜 미소를 지으면서 "씩" 웃는거야..
"와~ 천사구나.."그런 생각이 퍼득 들더라구..
처음의 이물감처럼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
나도 씩 웃어줬지 뭐..
근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나타나실 때 그 주위에 깔리는 빛 있지?
그게 비추는거야..너무 부셔서 눈 조차 뜰수가 없었어..
잠시 후..
"슥"하고 내 가슴에 뭔가 들어오는 거야..
얼른 눈을 뜨고 봤더니 아까 봤던 그 천사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거 있지..너무 놀라 숨조차 쉬기가 어렵더라구..
그리고 퍼득들었던 생각하나!!
"나, 이러다 <동정녀 마리아> 되는 거 아냐?"
(거, 있잖아? 동정녀 마리아가 빛을 받아 예수님을 나았잖아..)
학교에 가서 이 이야기를 과 친구들한테 해 줬더니 다 배꼽을 빼더라구..나답다구..흑흑..
어찌 그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구 말야..
근데, 재미있는 건..
이 꿈을 꾸고 얼마 되지 않아서 내가 너무 좋아하던 친구와 연인이 되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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