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 번 글: 카아드 |
| 글쓴이: 마' |
글쓴날: 2001년 03월 01일 23시 32분 |
읽은수: 1766 |
아직 죽자사자 대학에 쳐박혀 있는 나로서는 장차 소유하게될 코리안패키지에 대한 저항감 중에 카-드가 1순위다.
신용카-드를 빼들고 긁고 싸인하고 통통 걸음으로 튕기듯 나가는 이들의 뒷모습은 역겹다. 그들은 노예문서에 싸인한다. 앞으로 당분간은 직장에 더 쳐박혀 있을 것을 카드회사의 깃발앞에 굳게 다짐한다. 자본주의사회의 미덕을 계산대에서 남보다 먼저 카드를 들이밈으로써 만끽하고 돈없이도 살 것 같은 해방감을 맛보며 번쩍거리는 카-드의 갯수와 무늬로서 자존감을 높여간다.
그러나 그리고 끝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