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그러니까 내가 고1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를 특별히 귀여워해 주시고 항상 볼을 부비며 이뻐해주셨던 할아버지다..
그런데, 오늘 새벽 내 꿈에 등장하셨다아.
언니랑 동생이랑 나랑 할아버지가 나란히 누워있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셔서 구토를 하시는 거다. 입에서 이상한 이물질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잠을 깬 언니는 울면서 뛰쳐나가고,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엉엉 울었다.
잠이 깼다.
잠들 때는 혼자 잤는데, 언니랑 동생이 옆에 누워서 함께 자고 있었다. 할아버지만 없고 모든게 꿈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할아버지의 영혼이 등장해서 다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본 것일까??
멍.. 하다.
멍.. 하다.
어느새 기억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던 할아버지 모습이 떠오른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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