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번 글: [다들 아시겠지만]＂포주에 진 빚 안갚아도 된다＂ |
| 글쓴이: 신딸기 |
글쓴날: 2000년 04월 29일 15시 10분 |
읽은수: 10285 |
포주에게 진 빚은 안 갚아도 되는 게 맞답니다.
어.. 썰렁한가요?
달딸 11호의 새움터 인터뷰를 참고하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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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 ＂포주에 진 빚 안갚아도 된다＂ ...
한겨레신문 [ 사회 ] 2000. 4. 28. 金
편집시각 2000년04월28일01시46분 KST 한겨레/사회 [매춘] ＂포주에 진 빚 안갚아도 된다＂ “포주에게 진 빚은 갚지 않아도 됩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 종암서 강당에서 신혜수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회장 등 12개 여성관련단체 대표자와 매매춘 여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아리 텍사스촌 여성들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때 매매춘 여성이었던 천경미(가명·29)씨는 “대전의 한 술집에서 3개월간 일할 때 `삼촌'이라는 남자가 목욕탕 갈 때도 따라다니는 등 철창 없는 감옥생활을 했다”며 “매매춘 여성으로 일할 때도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아 빚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강자 종암서장이 빚을 갚아줘 나올 수 있었다”며 “나처럼 매매춘 행위를 그만두고 싶은 이들도 많을텐데, 빚 때문에 나오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선경(가명·23)씨도 “생활정보지를 보고 찾아간 다방에서 일하며 빚만 쌓이다가 매매춘업소로 팔려갔다”며 “몸이 아파 일하지 못하면 20만~30만원의 벌금을 내고, 방값, 옷값, 식사비, 청소비 등의 비용을 제하면 빚만 늘게 돼 또 다른 업소로 팔려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정연순 변호사는 “매매춘 여성들은 오래 일하면 일할수록 빚만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다”며 “현행법상 매매춘업소에서 진 빚은 갚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또 “물리적인 감금뿐 아니라 `도망가면 친구에게 빚을 떠넘기고, 가족들에게 연락하거나 경찰에 고소한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감금에 해당한다”며 “업주가 경찰과 결탁해 그만두려는 매매춘 여성을 사기죄로 고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매매춘 여성은 “이곳에서 진 빚을 무조건 갚아야 되는지 알았다”며 “사실을 알게 돼 매우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다른 매매춘 여성은 “매매춘 여성에 대한 폭행, 감금, 빚 등은 업소마다 다른 경우도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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