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 번 글: [문화/ 일어서서 소변보기] 여성들이여! 당당히 일어서라 |
| 글쓴이: 신딸기 |
글쓴날: 2000년 05월 19일 10시 04분 |
읽은수: 5960 |
(저도 가끔 서서 일을 보기도 하는데.. 이런 경험들은 다들 있지 않을까요?)
최근에.. 남자들도 앉아서 소변을 봐라...라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뉴스 게시판을 만들기 전이라 클리핑을 못 해뒀습니다) 아시는대로, 인도에서는 남자들도 쪼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보자나요. 그리고.. 남자들, 쪼그리고 앉아서 대변도 보는데.. 소변을 못 볼 이유가 없는 거잖아요. ... 그 때.. 요지는... 일어서서 소변을 보면.. 변기 주위에 오줌이 튀고.. 청소하기 힘들다.. 등의 이유로 남자들도 앉아서 소변을 보아야 하지 않겠나.. 라는 주장이었어요.
제가 보기엔...
둘 다 좋아보이는데...
^^;;;
공중화장실에서는 여자가 서서 보고...
집에선 남자가 쪼그리고 보고...
그러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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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여성들이여! 당당히 일어서라
[기타] 2000.05.18 (목) 10:53
‘여성들이여! 일어서라.’
미국 일각에서 화장실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여자라고 해서 꼭 앉아서만 소변을 봐야 하느냐는 일종의 ‘고정 관념 파괴’다．아직 활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인식을 같이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차츰 ‘여성운동’으로 변화될 것 같은 느낌이다．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데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은 한번쯤 ‘나도 서서 소변을 보아봤으면…’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누군지도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좌변기,옷을 내려 엉덩이를 드러내야 하는 신체적 구조,부족한 화장실…．여성 화장실 문화는 남성들과 비교해 상당히 ‘불평등’한 게 현실이다．
간호사 출신의 데니스．그녀가 바로 여성 화장실 해방운동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그녀는 ‘여성들을 위한 서서 소변보는 법 안내(A Woman’s Guide on How to Pee Standing Up)’라는 이색 사이트(www.restrooms.org/standing.html)를 개설,운영하고 있다．이 사이트에는 서서 소변보는 법과 각종 주의사항,역사적인 배경,여성의 생리,성기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여성들에게 서서 소변을 봐보라고 권장하고 있다．
▲왜 서서 소변을 봐야 하는가=데니스는 “여성이 서서 소변을 봐야 하는 특별한 이유는 사실 없다”고 말한다．다만 여성이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보다 시간을 줄일 수 있고,위생적인 문제나 실생활에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그녀에 따르면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은 여러가지 소변보는 방법 중 단 하나의 선택사항일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이러한 현실에서 여성들에게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주고 싶어 이 사이트를 개설하게 됐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역사적?사회적 배경=100년 전만 하더라도 여성들이 겨울에 소변을 볼 때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추운 겨울,차가운 좌변기에 엉덩이를 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수의 미국 여성들이 서서 소변을 보았다는 것이다．이어 1900년대 초 화장실이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서부터 사회는 여성들에게 앉아서 소변보는 것만을 강요하게 됐다．그러나 남성들에게는 굳이 서서 소변보는 법을 제시해주지 않았다．필리핀과 인도에서는 수세기 동안 화장실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여성이 서서 소변보는 것이 일상화된 일이라고 데니스는 주장했다．
▲서서 소변볼 때의 문제점과 해결법=데니스에 따르면 여성이 서서 소변볼 때 가장 큰 문제점은 소변이 옷에 묻을 수 있다는 것．특히 소변이 끝날 때 소변 줄기가 약해지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데니스는 시도와 연습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했다．남성들이 소변을 본 뒤 ‘물건’을 흔들듯이 여성들도 손으로 외음순을 흔들어 주거나 아니면 괄약근 강화운동(케겔운동)을 통해 질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약 70%의 여성은 훈련을 통해 옷에 소변을 흘리지 않고 일을 볼 수 있지만 30%의 여성은 그렇지 못하다．이런 여성들은 ‘여행의 동반자’(사진)라고 명명된 보조기구를 사용하면 안전하게 소변을 볼 수 있다．데니스는 여성의류업계에 바지 지퍼를 더 크게 만들거나 속옷에도 남성 속옷처럼 구멍을 뚫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반응과 실태=데니스는 결코 서서 소변보는 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상당히 중립적이다．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따라서 자신의 딸에게 서서 소변보는 방법을 가르칠 것인지,아닌지에 대한 장·단점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장점은 제한된 소변보는 방법에서 벗어나 남자들처럼 자유롭게 소변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단점으로는 아직 사회·문화적으로 여자는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고정관념이 지배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서서 소변을 보는 여성은 ‘이상한 시선’에 시달릴 게 분명하다．가정에서는 ‘서서’를 배웠으나 학교 회사 등에서는 ‘앉아서’를 강요당할 경우 정체성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사이트는 여성의 화장실에 남성용 변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사례 등도 소개하고 있다．
데니스는 이 사이트를 운영한 이후 자신이 받은 이메일 중 약 95%가 서서 소변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약 5%는 주로 남성들에게서 온 것으로 반대 의견이나 욕설 등을 담고 있다는 것이 데니스의 설명이다．
<서서 볼일 본 여성들의 체험담>
▲저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후유증으로 걸을 수는 있지만 무릎을 굽힐 수 없게 되었답니다．당신이 만든 사이트를 만난 뒤 서서 소변보는 방법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누워서 소변을 봐야 했어요．이제 누군가의 도움 없이 서서 소변을 볼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해요.(영국 여성)
▲저는 대학에 재학 중입니다．얼마나 많은 여대생들이 남자 화장실을 이용하는지 알게 된다면 당신은 아마 깜짝 놀랄 거예요．앉아서 소변보는 것은 너무 지루해요．하지만 변기에 서서 소변보는 건 너무나 재미있답니다．내 친구인 주디와 카렌은 변기 앞에 서서 누가 더 오줌줄기를 멀리 나가게 하는지 내기를 할 거랍니다.(제니스)
▲저는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바지와 속옷을 무릎 정도까지 내리고 媤??뒤로 약간 젖히고 소변을 본답니다．처음에는 소변줄기를 세게 하기 위해 힘을 준답니다．그리고 소변이 끝날 때쯤 다시 힘을 준답니다．때로 방울들이 떨어질 때도 있지만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에요．대부분 소변을 끝내고 닦아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일을 본답니다．지퍼가 큰 바지를 입고 있을 때는 바지를 내리지 않고 지퍼를 그냥 내리고 일을 본답니다．한 번은 밖에서 일을 보는데 다른 여성이 저를 보더니 어떻게 그렇게 서서 소변을 잘 보느냐고,혹시 페니스를 달고 있는 건 아닌지 묻더군요.(가브리엘)
▲여성들이 마침내 서서 소변보는 방법을 찾아내 기쁩니다．저는 그동안 왜 여성들이 더러운 좌변기 앞에서 그냥 참아야만 했는지 정말 의아했답니다．앞으로는 더 이상 더러운 변기 앞에서 웅크리지 않아도 되겠군요.(바르셀로나 여성)
▲저는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중 소변이 무척 마려웠답니다．하지만 남자들처럼 길가에서 소변을 볼 수는 없었지요．그래서 저는 주변이 어두워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기로 했답니다．그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헐렁한 옷과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를 남성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그래서 저는 당신의 사이트에서 연습했던 걸 써먹을 수 있었지요．다른 남자들처럼 등을 도로로 향하게 하고 서서 시원함을 느꼈답니다．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갈베스턴)
김민용 migno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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