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 번 글: [문학] 독신 |
| 글쓴이: 신딸기 |
글쓴날: 2000년 05월 16일 09시 25분 |
읽은수: 2443 |
은근히 스포츠투데이의 기사 중에,
여성에 관련한 기사가 많네요. 신기함.
읽어보진 않았지만.. 누군가 읽어보고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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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독신녀가 말하는 '혼자사는 이유'
[연예오락] 2000.05.14 (일) 17:59
술안주로 종종 애용되는 견과류 ‘피스타치오’．은행껍질처럼 딱딱한 옷을 입고 있는데,은행처럼 익혀서 먹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껍질을 깨야 한다．약간 벌어진 틈을 이로 살짝 깨물면,알맹이가 나오는데 의외의 색과 모양이다．수분이 빠져나간 듯 조금 뒤틀린 연두색 콩에 밤색의 얇은 꺼풀이 입혀져 있다．
젊은 작가 류소영(27)은 피스타치오가 독신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숨은 쉬어야 하니까 틈을 주긴 주되 결코 내 세계를 보이지 않겠다는 뚝심．나는 밖을 다 헤아리고 있지만 밖은 나를 헤아리지 못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피스타치오와 독신은 닮아 있다고 ‘피스타치오를 먹는 여자’라는 작품에서 말한다．
여섯명의 여성작가들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여자’를 주제로 한 편씩 소설을 썼다．그 소설을 모은 것이 최근 출간된 테마소설집 ‘독신’(문학동네)．미혼이며 20대인 김현영 류소영 이신조씨와,기혼이며 30·40대인 박자경 윤애순 전혜성씨의 작품이 실렸다．결혼제도,자유와 욕망 등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를 섬세한 결로 드러냈다．새로운 주제는 아니지만,한 데 모아 놓았다는 점만으로도 독특한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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