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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번 글: [성추행] '성추행 고발 여중위' 음해 시달려
글쓴이: 완두 글쓴날: 2001년 02월 19일 20시 26분 읽은수: 23086

예상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화가 나는 건 어쩔수 없어요.
참 가슴이 아프군요.
저번에 뉴스를 올리면서 3개월 정직이 중징계인가? 좀 과장스럽지 않나라고 했더니 누구나 게시판에서 누군가 저보고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뭐라고 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그걸 몰랐었겠습니까,,,다른 뉴스에서도 꾸역꾸역 그걸 설명하고 있던데요. 중징계를 내리고 싶으면, 그게 같은 의미라면 처음부터 파면을 내려야죠? 3개월 정직을 내려 놓고 군대에서는 같은 의미다 라고 꾸역꾸역 설명을 하며 중징계라고 굳이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드는 겁니다. 그건 그렇다쳐도 그렇게 끝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군 내부에서도 결국에 어떻게 처리될지 두고보아야 하는 거니까,,,
그런데 이 기사를 보니 그때의 우려가 역시나 라는 생각이 드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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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성추행 고발 여중위' 음해 시달려

"정신이상·성관계 문란"끝나지 않은 고통

사단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해 군 내부의 성폭력 문제를 사회문제화시킨 이아무개 중위가 각종 음해성 비방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군도 문제를 무조건 덮으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성희롱 고발 피해자를 보호하는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 중위는 성추행 사실을 고발한 뒤 사단장이 보직해임(<한겨레> 1월9일치 19면)되면서 암담했던 고통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고 생각했으나 이후 더욱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가해자인 김아무개 소장은 징계위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뒤 15일 국방부에 항고장을 내고 복직을 꾀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김 소장 쪽은 이 중위를 `정신이상자'로 몰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 중위의 사생활과 관련한 `근거없는' 얘기들도 유포되고 있다.

김 소장이 선임한 최영홍 변호사는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두드린 것을 정신상태가 이상한 이 중위가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이 중위의 어머니 송아무개씨는 “군 조사 때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고발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고 김 소장도 그때는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도 징계위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사단장쪽에서 딸의 정신이 이상하고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등 헛소문을 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중위가 근무하는 군부대의 태도도 이 중위의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송씨는 “딸이 우울증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보호는커녕 군인정신을 내세우며 정상근무를 강요하고, 일을 제대로 못한다며 경위서를 쓰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여군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이 중위에 대한 군의 적극적인 보호를 주문하고 있다. 이 중위의 한 동기생은 “이 중위는 훈련 때 얼차려를 받아도 요령 한번 피우지 않을 정도로 의지가 강했다”면서 “남자들이 따르기는 했지만 이 중위가 남자를 사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공박했다.

이 중위의 선배인 한 예비역 대위도 “군에 들어가려면 수십명의 전문가들이 성장배경, 가족병력, 대인관계, 성격 등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정신질환이라는 주장은 군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이 중위에 대한 보호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씨는 “평생 군인으로 살고자 했던 딸이 이제는 군이라는 말에도 소스라치게 놀란다”며 “딸이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가해자를 파면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박민희 기자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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