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7 번 글: 페미니스트 종묘습격에 유림들 `발끈' |
| 글쓴이: 신딸기 |
글쓴날: 2000년 09월 29일 17시 3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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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할아버지들 무섭습니다요.. 할복같은 건 안 하시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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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현장> 페미니스트 종묘습격에 유림들 `발끈'
[주요뉴스, 사회] 2000.09.29 (금) 14:44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 페미니스트 예술가그룹 회원들이 유교문화의 상징인 종묘공원에 여성의 자궁모양을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여성해방'퍼포먼스를 펼치려 했으나 성균관 유림과 전주이씨 종친회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페미니스트 예술가그룹인 `입김'소속 회원 8명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3가 종묘 공원에서 "유교문화의 엄숙주의를 벗겨내 종묘공원을 생명과 탄생을 관장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아방궁 종묘점거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행위예술공연을 시도했다.
이들이 계획한 행사의 내용은 여성들의 나체그림에 저명한 남성인사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하는 등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을 전시하고 가면을 쓴 채 댄스파티를 여는 한편 여성의 질과 자궁모양을 한 설치물을 빠져나오면서 탄생을 체험하는 놀이 등이었다.
특히 이 단체가 전시하려 했던 그림중에는 여성의 나체그림에 전직 대통령의 얼굴사진을 합성한 그림도 포함됐었다.
그러나 행사 시작전 성균관의 유림과 전주이씨 종친회, 정통가족제도수호범국민연합 소속 회원 50여명과 공원에 놀러온 노인 등 2백여명이 "신성한 종묘를 모독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림전시를 막는 등 강력히 항의, 3시간여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종친회측은 "위패가 모셔져있는 신성한 곳에서 이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전통문화를 말살하는 몰지각한 행위이며 신성한 종묘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예술이라면 예술전용무대로 옮겨 공연하라"고 반발했다.
이에대해 `입김'측은 "전통 유교문화속에서 대를 잇기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의 몸에 새로운 시선을 부여하고 가부장적 왕실문화의 터전인 종묘를 여성미술축제의 장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무력행사" 라고 비난했다.
hoon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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