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번 글: [항의전화/집회참가 필요](주)삼부커뮤닉스, 43세 이상 여성노동자 70명 부당해고 |
| 글쓴이: 달나라 |
글쓴날: 2000년 04월 28일 15시 40분 |
읽은수: 10138 |
달딸 게시판에 <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에서 쓰신 글을
퍼왔습니다. 항의 전화하시고, 집회에도 나가 주세요.
IMF 끝났다고 흥청대는 경제, 주식은 코스닥에 45,000원으로
올리고, 생산직여사원 70명은 길거리로 내몰다!
- 핸드폰 부품업체 (주)삼부커뮤닉스, 43세이상 생산직 70명
해고하고 파견직으로 교체한 데 맞서 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
수·금요일 항의집회 지속 중 -
■ 관악구 봉천동 소재 (주)삼부커뮤닉스는 코스닥에 예시가 45,000원의 주식 상장을 준비중일 정도로 급속 성장한 핸드폰 부품 생산업체이다. 특히, 대표이사 김낙현은 전직원 회식비용으로 마을에서 경로잔치를 벌어기도 하고 관악경제인협의회 대표를 맡기도 하는 등 이미지관리에 상당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번지르르한 겉모양과는 달리, 지난 2000년 1월 17일, 회사는 43세 이상의 생산직 여사원 70명을 부당해고 하였고, 그 과정에서 갖가지 부당노동행위와 비인간적 대우가 드러나 그 이율배반적 본질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이번에 해고된 생산직 여사원 70명은 모두 43세 이상으로 대부분 5-10년씩 근무해 왔던 분들이다. 회사측은 "경영이 어려워 생산라인 일부를 중국으로 옮길 것"이라며 "57년 이전 출생자를 기준으로 정리한다"는 방침과 함께 70명을 소집, 미리 준비한 사직서를 배포하였고, 일률적으로 쓰지 않으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기만적인 말로 사직서를 요구하였다. 생산직 여사원들은 하는 수 없이 서명을 하게 되었고, 결국 채 30분도 걸리지 않아 70명의 해고가 이루어진 것이다.
■ 근로기준법 해고관련 조항을 살펴보면, 제31조(경영상 이유에 의한 고용조정)에서 해고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①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 ②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여야 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의 기준을 정하고 ③ 60일전에 통보하고 성실하게 협의하여야 함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주)삼부커뮤닉스는 70명을 해고 이후에 파견직으로 50-60명을 신규채용하였으며, 중국으로 옮긴다던 라인도 그대로 둔채 새로운 라인을 설치하여 스피커를 생산하고 있는 등 여유를 보이고 있다. 또한 55세의 정년 규정을 무시한 채 43세 이상을 대상으로 해고하였으므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라 할 수도 없다. 게다가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당일 구두만으로 해고 조치가 이루어진 점, 해고 당일 사직서를 써야만 실업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사직서를 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조성한 점만 봐도 이는 명백히 구조조정을 구실삼은 부당해고이자 사기행각이다. 사측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하였으므로 정리해고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나 사직서 요구시 "구조조정에 의한 명예퇴직"으로 기재하도록 하였고, 제출한 사직서가 70장이 안되자 "70명 다 내기 전에는 내보낼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정리해고임이 분명하다. 더구나 구조조정 후 파견직을 채용, 생산공정에 투입한 것은 파견관련법상 불법으로 사측은 이중삼중의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퇴근할 때 젊은 사무관리직 사원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수 있어도 40∼50대가 넘은 아주머니를 비롯한 생산직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게 하고, 점심시간 종이 울려 식당으로 달려가는 생산직 여사원들에게 "짐승에게 모이주면 몰려드는 모양같다"고 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한 분노가 있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다짐하고 있다.
■ 해고자들은 사직서를 안쓰면 안되는 줄 알고 눈물을 머금고 썼으나 너무나 억울하여 노동부 관악지방사무소에 상담하였더니 "불법이니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해보라"라는 말에 2월 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에서는 사측에 공문을 보내, 본 해고건이 불법적인 것이므로 본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하여 3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청하였으나 사측은 이를 기피하고 있다.
이에 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의 삼부조합원들은 3월 18일자로 노동부 관악지방 사무소에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노조에서는 3월 29일자로 고발장을 제출하였다. 그리고 3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회사 앞에서 '삼부커뮤닉스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내세워 정규직을 해고한 후 파견직으로 대체하는 불법적인 행위에 맞서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투쟁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 4/28(금) 12:00-1:30-3:00 '삼부커뮤닉스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 및 행진'에 참여합시다!
■ (주)삼부커뮤닉스에 항의전화합시다!
대표전화 : (02)871-6077 팩스 : (02)871-6079
총무과 : (02)871-6077 (교환 505번)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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