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35 번 글: 안녕하세요, 민주노동당원입니다. |
| 글쓴이: leng [홈페이지] |
글쓴날: 2003년 01월 02일 18시 22분 |
읽은수: 2011 |
재작년 잠시 분란(?)을 일으키며 글쓰기를 하다 사라졌던 leng입니다.(당시 별족님과 부모성 함께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지요...쩝)
아시는 바와 같이 민주노동당은 사회당과 더불어 진보정당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좌우의 균형있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인적, 물적 자원과 출범당시의 한계적인 마인드는 여전히 진보정당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한계지점으로 여성주의정당으로의 발전미흡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 낮은 인식수준에서 보아도 진보정당의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게 됩니다. 전체의 20%에 불과한 여성당원 비율이나 남성위주의 운영풍토 및 진보주의자들의 가부장적 태도 등은 이미 수없이 지적되었던 바와 같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며 당에서도 전력을 기울여 해결해야 할 문제임에는 틀림없으나 끊임없이 간과되어오고 있다는 솔직한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위주의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제도적 개혁에 있어서는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물론 이런 점이 당내에서 활동하는 여성주의자들의 고달픔에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는 사실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민주노동당의 여성정책과 여성주의적 정당으로의 변화를 위해 (최소한) 외부적 개입이라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만약 진보주의자들이 가부장주의에 매몰되어 더이상 변화발전의 가능성조차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드릴 말씀이 없지만, 저로서는 최소한 그들이(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진보적 담론에 의한 비판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노출되고자 하는 경우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점을 생각해주셨음 합니다.
대선을 거치며 민주노동당이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지지자들이 모여 웹사이트를 하나 개설했습니다. 이름하여 민지네(http://www.minjine.net/)
눈팅이라도 종종 해주세요... 왜냐하면 가끔씩 페미니즘 관련 문의도 올라옵니다. 이곳에 관심을 가진 분들의 간접적 개입이 민지네에 올바른 여성주의적 관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음 하구요...그 결과가 민주노동당의 여성주의적 정당으로의 성장에도 한몫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달딸이 바라는 세상에 좀더 가까이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해가 되었음 하구요..그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