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에 대해서 소개를 먼저 할까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 입니다.
거창하고 전문적인 답변을 원하진 마세요..^----^
전 중학교 1학년때 심한 사춘기를 겪었습니다.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죠.
그때 처음으로 담배를 시작했습니다. 한 2년정도 피웠고.. 지금은 담배를 끊은 상태입니다.
처음 시작한건 친구들의 권유였습니다. 좋은 친구들이죠?
여하튼.. 이런건 경험담에 지나지 않으니까..
음.. 그런것 같아요. 다른사람들 다 피는데 내가 못필게 뭐냐. 이런식이죠.
그리고 여자들이 담배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유럽인의 모습들, 스타들의 담배피는 모습들을 대중매체를 통해서 많이 접하게 되었잖아요?
산업화 이전에 여성들의 사회진출, 가부장제도 아래서의 권위 등이 매우 낮았지 않습니까? 그땐 여성은 집안의 대를 이어줄 손을 보고 가사일을만 잘 수행하면 되는 존재였죠.
그런 여성이 담배를 핀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어른들 난리나겠죠? (물론 할머니들은 피셨지만요..)
그런데 지금.. 그와 반대로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여기저기서 양성평등운동이다 성정치다 해서 여성의 존재 가치가 예전보다는 상승을 하지 않았습니까? 권고하던 가부장제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구요. 이런 상황에서 '여자가 담배피면 기형아 나온다. 여자가 담배피면 남자들이 재수없어 한다' 식의 얘기들은 거의 먹혀들지가 않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제가 담배를 끊게 된 이유는 좀 독특해요. 엄마가 아예 밖에 못나가게 했거든요. 그래서 한 3달정도는 엄마와 같이 아니면 아무데도 못갔어요. 학교도 못갔죠. 우리엄마 대단하죠?
흡연을 막기위한 사회적인 해결방법이라.. 뉘앙스가 좀 그렇군요. 끊을려면 남학생도 같이 끊어야죠.. 왠지 남학생들은 사회나가서 특히 군대가면 다 배울꺼니까 뭐.. 그다지 조급한 상황은 아닌데 여자는 꼭 끊어야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것 같네요.
(아니면 말구요..)
혹여나 비디오 보여주면서 담배 끊어야 한다라는 식의 교육을 생각하셨다면 얼른 바꾸세요.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뭔가를 못하게 한다라는 자체가 힘들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방관할수만은 없지만 이미 피겠다고 마음먹어서 시작할때의 고통을 이겨낸 이들이 쉽게 그 습관을 버리긴 힘들잖아요.
담배값을 인상하는거.. 그것도 힘들것 같군요. 요새는 청소년들이 주 소비자 역할을 하잖아요. 몇백원 올랐다고 포기할 이들이 아닙니다.
물론 여성의 흡연은 사회적인 위기입니다. 사회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극복 방안은 개인한테 있다고 봅니다. 사회적인 구제 방안은 지난 몇년동안 꾸준히 늘어난 청소년 흡연자실태를 보면 알 수 있겠죠.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에게서 흡연을 할 수 없도록 막자' 라는 건요. 흡연을 해본 또는 해보지는 않았으나 성찰에 의해서 기호를 따질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너무 성의가 없었습니다. 쭉 읽어보니 정말 방관하는 자세더군요.. 여기저기 편견의 자국들도 보이구요. 밥먹으면서 썼습니다. 성실하게 답변해드려야 되는데.. 보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도와드리는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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