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1 번 글의 답장글: RE: 답변있습니다.. |
| 글쓴이: 막딸렌 |
글쓴날: 2002년 05월 23일 14시 39분 |
읽은수: 4061 |
답변드리려고 리플을 눌렀지만, 바람직한 답변은 아닐 듯합니다.
우선 '바람직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바랄만한 가치가 있다'입니다.
적당히 모호하여 다분히 자의적인 해석이 무궁무진 가능한 언어로군요.
결혼해서 자식 뒷바라지, 남편 내조해서 출세시키는 삶,
그것도 충분히 바람직한 인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결혼해서 가족 뒷바라지, 머슴처럼 일하는 삶,
그것도 충분히 바람직한 인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타인을 위해 제 인생 저당잡히는 것은 살신성인 버금가는 희생이니까요.
반면 결혼 안하고 저 좋은 일만 하면서, 저 혼자 잘 사는 삶,
그것도 충분히 바람직한 인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저 좋아서 결혼, 저 싫어서 이혼하고, 자존심 하나 뚝심처럼 지닌 삶,
그것도 충분히 바람직한 인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자신을 위해 제 인생 끌어안는 것은 정신의 만유인력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모두 바람직한 인간상 중 '하나'라는 것이죠.
손님의 눈으로는 주인된 자의 삶이 매양 신산할 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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