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8 번 글의 답장글: RE: 가사노동, 복잡하게 뜬구름 잡지말고 실비로 계산해 보죠!! |
| 글쓴이: 한말씀 |
글쓴날: 2002년 01월 30일 21시 33분 |
읽은수: 1762 |
계산을 잘못하고 계십니다.
님의 말씀대로라면
가사노동이 200만원의 가치가 있다면, 남편이 벌어오는 돈 200만원을 모두 지불해야 옳겠지요.
만일 부인이 없다면, 그렇게 해야하니까요.
그러나,
저의 계산은. 님이 이해하시는 것처럼
남편이 하는 일의 가치는 200만원이며
부인이 하는 일의 가치는 100만원이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님과 같이
똑같이 200만원이라는 계산하에서
그런 계산이 나온 것입니다.
자 다시 설명을 드리지요.
200만원을 벌기 위해 남편이 밖에서 일을 합니다.
부인은 집에서 살림을 합니다.
부인의 일의 가치는 200만원입니다.
만일 살림을 하지 않는다면, (부얶에는 설겆이거리가 싸이고, 집안은 먼지투성이, 빨래투성이겠지요...)
부인은 일을 하지 않으니, 그만큼 편해집니다.
그 편해진 만큼의 댓가는 200만원입니다. (가사노동의 댓가가 200만원이니까.)
즉, 부인이 집에서 살림을 한다는 것은
200만원을 더 버는 것입니다.
즉, 남편이 200만원을 버느라 일하고, 부인이 살림을 하느라 일하는 것을 모두 따지면, 400만원입니다.
즉, 결국 이 두 부부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은 결국 400만원이 되는 겁니다.
그러나, 남편의 벌이가 400만원이 안되므로, 부인이 200만원어치를 몸으로 때우는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부인이 200만원어치를 몸으로 때우기 싫다면
남편이 400만원이상을 벌어서 200만원을 가사를 위한 가정부, 보모를 고용하거나,
아니면, 200만원밖에 벌지 못한다면, 그 200만원을 다 가정부, 보모에게 지불하고, 두 부부가 쫄쫄 굶고, 길거리로 나앉으면 됩니다.
후자의 경우는, 말도안되는 경우이니 생각하시지 말고,
전자의 경우,
결국 집안일의 모든 부담을 남편에게 지우는 격이 되는 군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200만원을 버는 집에서, 그 200만원을 갖고 살림을 한다는 것은
남편은 일을 하고 200만원(실물경제)을 받아왔지만, 100만원(실제 사용시)어치밖에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고, 부인도 200만원어치(실물경제)일을 하고 100만원밖에 인정을 못받는 것이니,
공평한 겁니다.
200만원을 버는 집안에서 부인이 가정일을 하는 것이 보수가 적다며,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똑같은 일 (남편의 일도 200만원의 가치, 부인의 일도 200만원의 가치 라고 가정했을때)을 하면서 남편의 일의 가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자신의 일의 가치만 모두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이기주의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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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가사에 대한 댓가를 그 이상으로 요구한다는 것은
자신은 일을 적게하고, 놀고먹으며, 그 놀고 먹는 만큼의 부담을 남편에게 전가시키겠다는 결론밖에 도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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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계산에 빠트린 것이 하나 있읍니다.
가정부, 보모는 순수하게 남의 일만을 해주고, 그런 보수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부는 절반은 자기일도 포함되니, 그 보수의 절반만 계산하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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