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1 번 글: 별족님께3... (살림에 대해서) |
| 글쓴이: 한말씀 |
글쓴날: 2002년 01월 22일 23시 18분 |
읽은수: 1848 |
앞의 글에서
제가 남편이 밖에서 돈을 벌어오는일과
여자가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애보는 일을
비교해서
어느것이 더 힘들다, 또는 더 심하게 "논다'라고 말할 수 없다
라고 말씀드렸읍니다.
다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따져야 할 문제입니다.
남자가 밖에서 돈벌이를 한다 하더라도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조금 일하고도 많은 돈을 버는 직업이 많이 있읍니다.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사우나가 잘된다는 거 아시죠?
남자들 열심히 일하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은 남자도 더러 있읍니다.
집안살림 남자한테 맡겨놓으면 남자들 죽어납니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랑 씨름하거나, 펜대나 굴리던 샐러리맨들은
육체노동인 집안일을 하면
다음날 못일어 납니다.
그러나, 그것도 집안 나름입니다.
빨래, 세탁기에 넣고 스위치만 넣으면 탈수까지 되어 나옵니다.
설겆이, 대충 물에 씻어 세척기에 넣으면 건조까지 되어 나옵니다.
반찬, 웬만한 슈퍼가면 웬만한 밑반찬들 다 만들어서 팝니다.
장보기,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배달까지 해줍니다.
청소, 청소기만 밀고 왔다갔다 합니다.
애보기, 요즘은 2살만 되면 어디론가 데려가서 놀게하고 엄마는 딴데가서 자기일 보더군요.
남는 시간에 친구들 만나 수다를 떨거나
노래방가서 놀거나
외식을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어느 정도 (중류층) 사는 집에서는
주부들 일하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비교하지 말라.
살림이 얼마나 힘든가를 몰라서 하는 소리다...
뭐 대충 그런 얘긴데...
한번 바꿔 볼까요?
부인들이 나가서 돈벌어오고 남편이 살림하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남편들 쾌재를 부를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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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가지...
사회진출을 원하는 부인들이 하는 소리가 있읍니다.
"내가 식모냐..." "나는 살림이나 하다 죽긴 싫다"
살림... 누군가는 해야합니다.
정 그렇게 하기 싫으면,
남편들에게 떠맡기십시요.
단, 조건이 있읍니다.
남편들의 짐을 모두 가져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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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남편의 정년퇴직은 65세, 나의 정년퇴직은 남편이 죽을때"
라는 말 자주 듣습니다.
"새로운 나의 인생을 살고 싶다."라는 둥...
남편은 정년퇴직할때까지 부인이 조금이라도 "새로운 부인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뼈빠지게 일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새로운 "인생"은 포기한 채 말이지요.
물론 자신의 부인을 종부리듯 다루는 남편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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