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0 번 글: 별족님께....2 |
| 글쓴이: 한말씀 |
글쓴날: 2002년 01월 18일 15시 19분 |
읽은수: 1909 |
하나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뒤집으면 사회에 진출한 여성이 야근도 안하고 일찍 퇴근하면 '책임감 없다'는 말도 듣는 거지요.
지금과 같은 회사의 운영, 인력관리, 시간관리 이런 것은 "직원은 남자고, 이 남자는 집에서 살림을 도맡아 하는 아내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하에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성은 회사생활이 무척이나 고된 거지요. 여성이 집에 살림하는 아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 말을 배배 꼬아 이상한 논리의 전개법을 구사하시는 군요.
그냥 알기 쉽게 말씀하시면 안되나요?
님은 누구와의 대화에서 간단명료한 글을 좋아하고, 복잡한 논리적인 글을 싫어하신다고 적으신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냥, 여성에게는 직장과 가사를 둘다 해야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어서 고되다고 말씀하십시요.
이 점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누가 직장과 가사를 둘다 하라고 강요했읍니까?
남편이 돈벌어오라고 시키던가요?
자신이 원해서 한겁니다.
물론, 자신은 가사와 직장 둘다 하기를 원하지 않았읍니다.
직장일만 원했겠지요.
그러면, 누군가는 가사를 해야합니다.
그러면 남편이 직장일과 가사를 둘다 할까요?
아니면,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가사에만 전담할까요?
그건 아니지요.
그래서 가사분담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일한다.
가사는 누군가 해야한다.
이때
가사를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분담하는 것이 옳습니까?
아니면
가사를 생계유지를 위한 돈벌이업무의 부담율에 따라
일정비율로 나눠서 분담하는 것이 옳습니까?
이때 제가 말한 논리가 적용이 되는겁니다.
남자가 전혀 가사분담 안하겠다는 거 아닙니다.
단지, 현재 우리나라의 형편상 그게 어렵다는 거지요.
쪼금 봐달라는 거 뿐입니다.
또한, 여자들의 그 잘난 "자아실현"을 위해서
우리들의 자녀들을 희생시키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남자들이요?
남자들이 "자아실현"을 위해 일하는 거 같습니까?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목숨을 내놓고 일합니다.
그 심정 눈꼽만큼이나 이해를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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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여성이 많으면, 조금은 퇴근시간이 당겨질 겁니다. 여성이 소수일 뿐이라면, 남아서 늦게까지 근무하는 남자직원들이 일찍 퇴근하는 여성을 무책임하다고, '여자들은 어쩔 수 없어'라고도 하겠지만, 가끔 자신이 일찍 퇴근해야 하는 어떤 때는 슬며시 함께 눈 감을 수도 있게 되지요. 여성이 더 늘어난다면, 그런 분위기 점점 변하지 않을까요. 일찍 퇴근하는 게 하나도 흠이 안 되는 거지요. 요새는 술잔돌리는 회사 잘 없잖아요.
>>> 여자가 많으면 일이 줄어든답니까?
사원이 많으면 일이 줄겠지요. 하지만 회사로서는 그만큼 손해지요. 그런 일을 없을 겁니다.
여자가 많다는 것은, 단지 여자사원의 비율이 많다는 것 뿐인데
그것으로 퇴근시간이 당겨질까요?
여자들은 일이고 뭐고 나몰라라 하고 땡치면 퇴근해버리니까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같이 퇴근해버려라?
그러니까 여자들이 무책임하다고 욕먹는겁니다.
여성이 더 늘어난다면, 그 많은 여성들의 일이 야근하는 얼마안된는 남자들에게 돌아갈테니, 남자들의 퇴근시간은 더 늦어질 것입니다.
여성은 시간에 맞추어, 자기 자신의 일정에 맞추어, 자신의 이익에 맞추어 일을 하지만,
남자는 일에 맞추어 자신을 버립니다.
왠줄 아세요?
처자식 먹여살리려면 어쩔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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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겁니다. 어느 한 쪽이 먼저여야 다음도 있다, 가 아니라 같이 가는 거지요.
>>> 님, 국어사전에서 "조건"이라는 단어를 찾아보십시요.
"조건"은 항상 시간적으로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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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진출이 많으면, 회사에서는-만약 회사가 여성을 단지 보조자로써 대충 쓸 생각이 아니라면-
>>> 여성들이 단지 보조자로 대충 일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렇게 쓸 생각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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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편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그러니까, 아이의 학부형회의에도 참석할 수 있고, 그런 일로 휴가 내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 그런 거로 휴가를 준다면, 학부형회의에 아빠들이 참석하겠읍니다.
부인들은 열심히 일만 하십시요.
어떤 회사가, 조용히 말잘듣고 일잘하고, 평생 충성해줄 남자보다
이런일로 저런일로 휴가얻고, 휴가중에도 월급가져가는 여자들을 좋아한답니까?
사회를 이상적으로 보지마시고, 현실적으로 좀 보세요.
회사는 회사에 이득이 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우선이지요.
복지도 회사에 이득이 되는 차원에서 하는겁니다.
여자들이 하는 일에 비해 지나친 요구를 하기 때문에 회사들이 기피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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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환경의 수혜자는 여성에 국한되는 게 아닐 거라는 거지요. 대부분이 맞벌이라서 남성도 가사일을 해야 한다면, 야근까지 시켜서 부려먹던 회사들도 변해야 하지 않겠어요? 똑같은 직원인데, 여자라서 일찍 퇴근해도 되고 남자라서 늦게 퇴근하라 그러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직원들은 개김으로써 단결하는 거고 말이죠.
>>> 회사들도 변해야한다?
회사들이 변하면 남자도 변합니다.
분명 이것은 "조건"입니다.
같이 변하는게 아니라 이겁니다.
근데 이게 진짜 "조건"일까요?
회사 사업주는 그만큼 손해를 봐야하지요.
그러면, 아마 국가에서 세금으로 보조를 해주어야 겠지요.
아니면, 그 회사는 물건값을 올려서 팔을 것입니다.
결국 그 결과는 우리에게 돌아오는 겁니다.
그게 결국 좋을 것같지만,
그건 한치 앞만 내다본 생각이구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게 진리입니다.
여자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면 남자들도 좋다구요?
천만의 말씀.
여자들이 남의 일에 대해 "너도 좋을 텐데..."라고 말해봐야 설득력이 없읍니다.
당사자가 자기일에 대해 "아니다"라고 하면 아닌 거지요.
똑같은 사람인데
여자는 일찍 퇴근하고, 휴가도 마음대로 얻고, 휴가중에도 월급가져가고,
남자는 야근하고, 더러운 욕을 먹어도 그만두지도 못하고,,,
그걸 남자들이 용납이 될까요?
만일 남자들에게도 똑같이 가능하다면
역할을 바꿉시다.
학부모회의에 남자들이 가지요.
가사를 남자가 전담하지요.
평생 남편과 자식들을 먹여살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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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남자들이 여건이 되서 '내보내 주는' 건 아니죠. 그냥 여자들이 그러고 싶어서 '나가는' 거죠.
>>> 여자들은 참 좋겠읍니다.
여자들은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고...
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남자들이 여건이 되서 내보내 "주는" 이라는 표현은
남자들에게 무슨 여자를 내보내고 말고를 결정하는 결정권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보내 "주는" 것은 "남자"가 아니라 "여건"입니다.
남자에게 결정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여건"에게 결정권이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건"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조차 없고
자신의 "의지"만 중요하다는 것이군요.
그러한 이기주의를 버리는 것부터 해야,
올바른 페미니즘의 방향이 설정되지 않을까 싶군요.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몰라"라고 하지만,
여자들이야말로
정말 남자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눈꼽만큼도 안하지요.
옛날 남자들의 우월주의가 팽배했을 시절부터
항상 남자는 여자를 이해해줘야 하고, 감싸줘야 하고
자신의 약한모습을 보이거나, 불평불만을 여자에게 털어놓으면
"남자답지 못하다"라는 소리를 들었지요.
그건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지요.
남자들의 어깨에 올려진 짐을 덜어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십시요.
그러면, 남자들이 그 덜어진 만큼 여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질 것입니다.
덜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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