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난감하다. 여성학게시판에서 공부가 지체되는 과정을 보게 되는 것. 여성학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은 반갑지만, 그 질문이 꽤나 '뻔뻔하다'는 걸 본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뭐든 답을 주고 싶고, 꽤나 친절한 언니들로 보이고 싶지만, 질문이 무척이나 편리하다...
1시간 수업을 하고 10분쯤 남기고는, '어때,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라고 정리했는데, '몰라요,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라고 질문하는 경우처럼 경우없다.
'법에서의 성차별'을 알려주세요.
'영화에서의 성차별'을 알려주세요.
'교과서에서의 성차별'을 알려주세요.
--이것 뿐이라니, 그런 질문이라면, 그냥 수다떨기 게시판에다 하면 좋겠다. 이 게시판에는 부적당하다. 여기는 그냥 다 가르쳐주려고 만든 게 아니라, 사건들로 부딪치는 페미니즘을 학문으로도 배워보자고 만든 것이다. 그런 사안 별 이슈라면 잘 찾아봐라. 책도 많고 사이트도 많다. 무척이나 친절한 언니들 같아서 잘 써진 리포트를 요청하는 것처럼 미깔맞다.
--이런 질문을 던진 사람은 언제 답을 보러 들어오고, 또 언제 다시 쓰게 될까..
내 말에 화가 났더라도, 다른 게시판에 써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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