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다음글은 "예수살이 공동체(www.jsari.com)"의 지도신부 이시자 정의구현사제단의 의장직을 맡고 계신 박기호 다미아노 신부(52)님의 저서 "못다부른 님의 노래(빛두레,1996)"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교회내에서 살인자로 몰려 사갈시 되고 있는 안중근 의사를 19세기에 이미 해방신학의 기본구도를 제시한 교회사 연구의 보고로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시각으로 노동,여성,장애인.빈민,농민부분에서 인간으로서 예수로서의 삶을 지향하며 생활, 신앙,진보, 대안사회운동을 목적으로한 "예수살이 공동체"를 97년 11월에 사당동 성당에서 조직하신 분이십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안충석 함세웅 문규현 신부등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활동에서도 통일,사회,민주화 운동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계시구요.
이 글은 당초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식지 "빛두레"에 실린 칼럼 중 하나로서 그분의 여성운동에 대한 시각 일면을 살펴볼수 있는 글입니다.
최근에 '예수살이 공동체'를 자료수집차 방문하였는데 같은 달딸과 같이 생활 속의 진보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제2세대 청년신앙운동'이라고 분류할수 있었습니다. 물론 구성원(평신도 집단 '민들레'의 경우)이 학생, 회사원, 장애인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었구요 배동교육이라는 단체 특유의 과정을 통해 전국적으로 정회원 400명, 집행부 20명의 규모를 지닌 공동체였습니다.
그곳에서 직접 금요미사에 참석했는데요 단순히 신앙공동체만으로 분류하기에는 신자들의 기도나 강독 상 나타난 사상성이 현실참여적인 분위기가 농후했고요 최근의 매향리 폭격장 폐쇄투쟁, SOFA 개정투쟁, 수해복구활동등 구체적 활동에서도 보여준바와같이 그야말로 살아있는 활동가들의 모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정치결사와 같이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기위해 '분노'와 '사회적 일탈'을 조장하거나 묵시하지 않고 '하느님 안에서 사랑과 헌신'을 강조하는 대안사회운동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답니다.
딴에는 감동받아 받아온 자료도 있으니 소개글을 인터뷰형식이나 기사형식으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아뭏든 이야기가 다소 길어졌구요. 아래글이 다소 길더라도 교회사람들의 여성관과 여성운동에 대한 생각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글이니 참고하길 바라며 올립니다.
그럼....
..............................................
여자로 산다함은
예수 주변의 여인들(루가 8.1-3)
"많은 이들이 같이 따라 다녔는데 그들 중에는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 교회의 현상에 대한 특징을 지적하는 것으로 '대형화, 중산층화, 여성화'라 말한다. 통계상의 남녀 신자비율은 40.1:59.9%로 나타나 있지만 어느 성당의 미사 풍경을 보아도
하얀 미사보만 벚꽃처럼 피어 있을뿐 남자는 가뭄에 콩나듯해서 2할도 채 못될 것이다.
본당에서 활동하는 모든 단체는 거의가 여성이다. 예비자 전교, 환자 방문, 구역반, 레지오 활동도 여성들의 몫이다. 본당 행사, 봉사 등 모든 평신도 사도직에서 여성들 빼놓고서야 누
가 있는가. 우리 교회는 가히 여성들에 의해 운영되는 교회임을 현실적으로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도 본당 평신도 대표인 총회장, 사목위원에 여성은 몇 명이나 되는가? 본당의 사목협의와 의사결정에 여성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 여성들은 남성이 보조 기능처럼 취급된다. 교회의 가부장적 전통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여성이 사회적 역할과 지위가 달라지고 있는 지금, 교회만은 성직자로부터 평신도 전례보조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도와 관행이 남성 중심의 봉건적이다. '여성은 차별되어야 한다.'는 것이 마치 교리라도 된 듯 당연시 하고 있다. '수고와 땀은 여자가, 열매와 영광은 남자가'말이다.
예수 주변에는 여인들이 많이 있었다.(루가 8.1:23,49). 여자는 사람 숫자에도 끼지 못하고 항상 익명일 수밖에 없었던 시대였음에도 복음서에는 여인들을 압도적을 등장시키고 있다.
그들 중에는 예수의 하느님 나라 운동에 후견인 기능을 하였고 동지로서 활동한 이들도 기록하고 있다.
마리아로 시작된 육화의 신비는 수난사화 서장과 막장을 여성 인물로 장식하고 있으며(마르 14.3-9:15,40-41) 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