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성학 방명록에서 느낀 점:
지난 두달 동안 이화여성학 방명록에 들러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남성방문자들의 글을 읽으면서 일방적인데다 무례하고, 자칭 지성인임을 자부하는 그들의 오만한 글과 편견과 왜곡된 사실에 대한 끝없는 맹종적인 확신과 이화 여성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을 접할 수 있었고, 그 가운데서 여성운동의 답답한 현실적 딜레마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있었습니다. 최근엔 그 도가 지나쳐 남성 방문자들이 마구 여성비하/성폭력적 언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며, 무슨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오늘(5/15)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이화의 여러 선배 선생님들을 기억하며 방문했었는데 이화여성학 방명록이 폐쇄되어 기쁜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 무례하고 무지한 남성들의 욕을 안보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할 정도입니다. 여성비하/성폭력적 언어들의 모습에서 성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요원한가하는 절망감까지 들었었으나 어떤 방식으로든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당분간인지는 모르겠으나 방명록이 폐쇠되어 기쁘게 생각되었습니다.
무례하고 더러운 욕들로 얼룩진 이화여성학에서 한국 여성현실의 현주소를 본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있는 한 여성운동은 계속될 것이고, 절망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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