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출판사의 "여성에게 문화는 있었는가"라는 책을 보면 십자군 원정때 사용했다는 정조대는 아직까지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는 군요. 지은이는 그 때의 정조대는 현대에 '발명'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서양의 역사 속에 '정조대'라는 건 분명히 있었지만요. 십자군 원정 때는 놀랍게도 부부가 같이 출발하는 것이 원칙이었답니다. 전쟁의 의미보다도 성지순례의 의미가 강했다나요? 어쨌든 부부가 같이 출정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 부인은 영지에 남는 식이었다고 하더군요.
이 책은 다음 번 웹진 때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잠깐 생각난 건데, 중학교 가정 교과서에 나오는 여성의 속옷 부분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교과서라는 국가의 권위가 도대체 여성의 속옷을 어떻게 보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땐 언더웨어/파운데이션/란제리 등으로 나누어 배운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걸 왜 달달 외우게 했을까 싶네요. 란제리는 몽에 걸쳐 본 적도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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