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번 글의 답장글: RE: 저.. 혹시 도와주실수 있을까 해서... |
| 글쓴이: 야옹이 |
글쓴날: 2000년 05월 27일 14시 54분 |
읽은수: 2857 |
속옷이 여성을 통제하는 것..
많지 않나요?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성적 코드를 더 두드러지게 하는 것으로
여성 속옷이 많이 쓰이니까.
언제나 받쳐주고 모아주는 것을 강조해서 모든 이를
구태여 에린브로코비치처럼 만들어주고자 하는 브래지어.
배를 집어 넣고, 엉덩이를 올려주는 거들. 패티코드.
등등.
가장 훌륭한(?) 예로는 정조대가 있지요.
십자군 원정을 떠나면서 아내(아마.. 이땐 나의 물건과
동치였겠죠)에게 채워주었던 정조대.
그 열쇠를 쥐며.. 결연하게 원정가는 아저씨...
현대에서 여성의 속옷은
겉의 옷을 받쳐주거나 몸의 분비물을 받아낸다는
일차적 목표를 망각하고.
여성을 성적 코드로 만드는 일에 매진해온듯하군요.
여성의 '몸'이라는 것이 여성 스스로의 몸이라기보다
언젠가 '만져져야할 몸(굳은 결의로 왠만하면 결혼후)'
으로서 규정되온 역사가 길다는 것을 속옷을 보면서
느끼죠.
속옷을 통해서 '성적 코드'로서 남성의 시각에
잡히도록 하는 것. 남성에 의해 만져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여성에게 복무하는 기능성 속옷이 많이 나오고 있죠.
이런 글들은 많이 있는 걸요.
우선 페미니스트 저널 if에서도 다루어졌구요.
의상학과 논문 중에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책으로는 여성사쪽으로 찾아 보시면. 나와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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