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두입술에서 퍼왔습니다.
두입술은 연세대 에서 발간하는 매체지요.
이곳에서 추천하는 책들인데요,
처음으로 많이 집게 되는 책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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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텐베르그 지음, 황금가지
이갈리아라는 가상된 사회에서는 지금의 남성과 여성, 또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권력관계가 역전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
를테면, 이갈리아에서는 보편적 인간으로 상정되는 근육질
의 움(wom, 여성)이 사회를 지배하고 통제하면서 공적인
영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반면, 자그맣고 뽀얀 맨움
(manwom, 남성)은 집에서 섬세한 손길로 가사일을 하고
(housebound) 아이를 돌보며 움을 뒷바라지 하는게 하나의
천직이다.
이 소설을 읽고 이러한 권력의 역전관계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또는 지금 존재하고 있는 권력을 다른 형식의 권력
으로 대체하는 것만이 대안일까라는 식의 논의는 불필요하
다. 오히려 역전된 권력관계를 통해 지금 이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그러나 너무나 당연히 여겨지는 권력관계를 역전
된 권력관계를 통해 다시금 되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만으로, 그리고 그런 역전된 권력관계를 통해 지금의 가
부장적 권력을 한 번 조소하는 것만으로도 이갈리아는 너무
나 유쾌한 공간이다.
『페미니즘 사상』, 로즈마리 통, 한신문화사
페미니즘의 각 이론들을 소개한 책이다. 초기의 페미니즘
사상인 자유주의 페미니즘부터 맑스주의, 급진적, 정신분석
학적, 사회주의, 실존주의 페미니즘 그리고 근래의 포스트모
던 페미니즘까지 다루고 있다. 각각의 이론들에 대해서 그
이론의 역사적 기원과 사상가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줄뿐더러 각 이론에 대한 비판까지 분명하고 쉬운 문체로
얘기하고 있다. 페미니즘 이론에 대해 처음으로 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이다.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가지 않은 길 편집
부, 가지 않은 길
여대생 노트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편집자가 밝히고 있
듯이 '이론적이고 체계적인 여성학 교재가 아니라 실제 생
활에서 겪는 체험과 일상 생활에서 여대생이 실천할 수 있
는 행동 전략을 담은 책'이다. 3부로 나누어진 이책은 1부에
서는, 대학에 들어오기 전부터 대학을 들어와서 여성(특히,
여대생)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성적 불평등이나
성폭력의 사례들을 모아놓았고 2부에서는 여대생부터 직장
여성들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개개인의 경험과 생각들을 정
리해 놓았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타개하
기 위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사적인 자리에서
만 얘기되어지는 일상 생활에서의 여대생들의 경험과 여러
곳에 산재해 있었던 성적 불평등의 여러 사례들을 모아놓았
다는 점에서 많은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성 망명정부에 대한 공상』, 글로리아 스타이넘, 현실문
화연구
'남자가 멘스를 한다면...''여성망명 정부에 대한 공상''남성의
말 여성의 수다?''성전환:신발이 맞지 않으면 발을 바꾼다?'
이러한 표제들을 보면서 뭔가 심상치 않은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스타이넘은 세계최초의 여
성 잡지「미즈」창간자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수십년간 활동
하면서 현장에서 수집한 재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여성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차별받고 있으며 그러한 구체적인 사건
들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를 명쾌하
게 어찌보면 독설을 내뿜듯이 분석해내고 있다.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이 우월한 것과 열등한 것으로 서열화되어
있는 현실에서 우월한 집단이 가진 속성은 언제나 우월성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남자가 멘스를 한다면..'이
라는 가정을 통해 예리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다른 내용들
이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시길...
『섹슈얼리티: 성의 정치』,제프리 윅스, 현실문화연구
이 책에서 제프리 윅스는 성과 그 사회역사적 맥락 사이의
연관관계를 성의 사회적 구성이라는 문제틀 속에서 탐구한
다. 즉, 성을 자연적 소질이나 선천적 본능, 초역사적 본질
로 보던 기존의 성담론을 부정하고 성은 사회적으로 구성되
는 역사적 산물이라는 입장을 취한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
기 위해 생물학, 인류학, 정신분석학, 사회학, 성과학 등의
근대적 과학이 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확정하는지와 성과 관
련된 제반 사회적 제도가 성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살펴보
고 있다. 이 책은 성정치 운동의 성과를 집약하고 이를 간
결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서 성정치를 본격적 다룬 이론
서라 할 수 있다.
『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 예문
이 책은 페미니즘 비평서로서, 페미니즘 입문서의 고전이자
그 자체 페미니즘 글쓰기의 가능성-다양한 화자가 등장함
으로써 주체의 입장을 이동 변화시킴-을 보여준 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이 책에서 여성이 처해있는 상황과
삶의 조건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
이다. 그녀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을 실제 크기
보다 더욱 크게 반사해 주는 유쾌한 거울로 봉사해 왔다고
보고, 이제 여성(특히 여성작가)의 독립을 위해서 자기만의
방과 돈 그리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녀는 남녀 불평등한 사회의 대안적인 인간상으
로서 양성성을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논쟁이 이루어지
고 있다.
『새로 쓰는 사랑 이야기』, 『새로 쓰는 성 이야기』또하
나의 문화
'사랑'과 '성'에 대해 새로 쓰는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우리
가 흔히 생각하는 사랑과 성이란 쓰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일텐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
볼 만하다. 빼곡하게 들어 찬 경험들의 나열이 이 책들을
재미있게 만들지만 단지 경험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 시대
지배적인 사랑과 성의 각본에 대해 가장 구체적인 수준에서
성찰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들의 미덕이다.
『섹스북』 귄터 아멘트, 박영률출판사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책!!
육체에 관한 문제부터 성교, 사랑, 가정에 이르기까지 성
(性)에 대한 광범위한 주제들을 구태의연하지 않게 다루었
다. 일상적인 대화형식으로 되어 있어 쉽게 읽히고, 주제에
대한 시각도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성
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은 물론, 처음으로 여성학에 관
심을 갖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XY 남성의 본질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바텡데, 민맥
여성문제에 대해 토론할 때마다 늘 문제가 되는 '여성성/남
성성'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몇안되는 책 중 하나이다.
남성성을 중심으로 그것이 주조되어 온 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하였다. 제목만 보면 남성성에 국한된 논의처럼 보이지
만, 남성성 형성의 역사는 남성적이라고 이름 붙여지지 않
은 것들, 예컨데 여성성이나 동성애가 부정되어 온 과정을
드러내며, 이것은 "'여성성/남성성'은 타고난 천성이므로 어
쩔 수 없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대해 전면적으로 문제제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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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더 얘기하자면,..
* 이갈리아의 딸들-> 아주 고전이지요. 소설이고 재밌으니까 잘 읽히고.
* 페미니즘 사상-> 개론서치고 꽤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만큼 잘 정리한 책도 별로 없으니까. 읽다보면, 사회주의 페미니즘이
젤 훌륭한가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는 게 좀 그렇죠. 어차피 저자의
시각이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고 읽으시는 게 좋겠어요.
* 섹슈얼리티: 성의정치-> 95년쯤 성정치담론이 유행한적이 있었죠.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잘소개한 책입니다.
역시 입문서로 좋아요. 하지만, 푸코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더 잘 읽힐 거에요.
처음에 읽기엔 약간 난해한 부분들이 있어서 좀 힘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푸코를 몰라도 읽을 수는 있습니다. 두께가 얇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봐요.
* 섹스북-> 처음 여성주의를 접하실 때 아주 좋은 책이라고 봐요.
이론서가 어렵고 힘들다면, 이것부터 읽는 것도 좋을 거에요.
솔직히 진짜 훌륭한책이라고 생각해요. 왜냐. 재밌고 쉽게 썼으면서도
할 말은 잘 하고 있으니까요. 호호아줌마를 좋아하시던 분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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