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번 글의 답장글: RE: 전업주부는 놀자는 수작이죠. |
| 글쓴이: 헤로인 |
글쓴날: 2000년 05월 24일 01시 59분 |
읽은수: 3506 |
이번주 타임지를 보니까, 21세기에 없어지게 될 직업군에
당당히 housekeeper가 들어있던데(주부들이 하는 일중
얼마나 많은 일을 기계가 대신 해주고 있는가를 생각해보
면 당연한 얘기죠), 사실, 지금도 이미 없어진 거나
다름없는 주부도 일이 많다 어쩐다 박박 우기니까,
애써 봐주는 형편이죠.
막말로, 요새 전업주부들 할일이 뭐가 있나요. 전 어머님
장기입원덕에 본의아니게 전업주부생활을 3달했는데,
(집안에 여자가 없다보니, 짠밥낮은 막내아들이 총대를
매야했죠) 대학다니면서, 어머니 병수발하면서도
너끈하더라구요. 요리실력이 좀 딸려서 그렇지...
내가 보기엔 전업주부는 놀자를 얘기로 들립니다.
뭐 놀자는게 나쁜 거는 아니지만, 심하게 놀거든요.
내 어머니와 친구들 어머니들 보면 참나 부러워서...
예전에 주부들이 하는 일을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라는둥
별 헤깝은 소리를 하는 넘들도 있었는데, 그 넘들은
그 일에 그만한 돈을 지불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생각
못했던거죠.
뭐, 전업주부들이 부러워서 한마디 했습니다.
나도 전업주부하고 싶은데, 그렇게 너그러운 여자는
없을듯하고...
: 모든 사람들의 활동은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속에서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시각에서 메리 울스터크래프트의 생각들을 판단하는 것은 다소 우습게 여겨집니다.
:
: 그러나... ^ ^
:
: 그녀의 당차고 준엄한 시각에서
:
: 1. 왜 여성이 남성과 차이가 없으며 '이성'을 공유해야만 비로소 도덕적이 되고 정체성을 취득할 수 있는지
: 2. 왜 여성의 가사활동을 '매춘'이라 규정했으며(전업주부도 하나의 직종이 아니던가?)
: 3. 사회화 과정에서 속박되었다고 여겨지는 여성의 영역이란 그렇게 공적인 부분에만 국한되어있는가?(공처가 혹은 남편을 패는 여성은 어떻게 해석하지?)
:
: 물론 지금 논의의 범위를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 로 한정한다면 다소 쓸모없는 의문일 수도 있으나 그러한 이원론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기때문에 있는그대로 의문을 적어봅니다.
:
: 답을 아예 모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전부다 아는것은 아니기때문에 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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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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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헤마님이 해석한 나름대로의 페미니즘관... 남성과 여성과의 차이를 부정하는 입장의 일면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에서 보여지는 듯 하군요. 하지만 이점에 대해서는 보다 더 알아본다음 이야기 하기로 하구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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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자가 아니어서도 그렇지만 저의 논의가 세컨더리에서 논의가 머무는거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분명 제가 놓치는 점이 많을 겁니다. 이점 알면서도 더이상 깊게는 들어가지 못하겠네요. 이점은 아무래도 원전도 읽고 저서도 많이 읽으신 달딸의 여러분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열심히 경청하겠습니다. 간혹 하지만 분명히 도발적인 질문을 해댈텐데 그럴때마다 혀 끌끌 차지 마시구 여기 한번 읽어봐라하고 책 지정하고 구문 인용하고 해석해보아 주셔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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