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 번 글의 답장글: RE: 재미있으면서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
| 글쓴이: 봄밤 |
글쓴날: 2000년 07월 21일 11시 08분 |
읽은수: 1448 |
그래요. 우리가 별 생각없이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이지만 그 안에는 기존의 성별성과 성별관계가 녹아 있죠.
스머페트는 항상 '아름다운' 금발을 어루만지며 미모를 가꾸기에 열중하고, 노동을 하지 않죠. 그리고 다른 스머프는 그런 스머페트의 역할을 인정하죠. 너무 오래전에 본 만화라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그런 익숙한 만화들을 다시 한 번 여성학과 관련시켜 분석해보고, 재현물을 통해 현실의 질서를 또다시 파헤쳐 보는 일은 아주 흥미있으면서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요.
남성은 직업으로 설명되고, 여성은 단지 그 성별로 설명된다는 말, 의미심장하군요. '직업여성'혹은 '직장여성'이란 말도 그래요. '직장남성'. '직업남성'이라구 하면 이상하잖아요. 그런데도 직장여성이란 말이 통용되는 건 그만큼 '직장여성'이란 말이 어떤 여성의 특성을 설명해줄 만큼의 특이성이 된다는 뜻이겠죠. 非직장여성의 존재가 그만큼, 아니 그 이상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