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6 번 글의 답장글: 임신을 무가치하게 생각했나요? |
| 글쓴이: born_to_rebel_witch |
글쓴날: 2002년 10월 12일 04시 20분 |
읽은수: 4474 |
임신과 출산 육아의 모든 과정을 무가가치하게 여겨 시작된 문제의식인가요? 저는 그보다는 결혼한 여자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했는데요....
왜 결혼한 부부는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 하나요?
왜 자녀가 없는 부부가 "비정상"으로- 의학적으로 사회적으로 혹은 잠재적으로 문제가 생길 부부로- 여겨져야 하나요?
결혼한 부부가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건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정상"인가요?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되기 때문에...라고 하신다면 인간이 생물학적인 이유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냐고 묻고싶네요...
글 쓰신 분에게 자녀의 출산과 양육이 욕망의 대상이 아니라면 당연히 가치를 두지 않고 이야기하겠죠? 동시에 타인의 임신/출산/양육를 평가절하하는 태도로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우리는 이 글에서 정상적인 부부의 삶이라는 논리가 개개인의 삶을-특히 정상적인 부부의 삶과는 다른 삶을 원할때- 어떻게 통제하고 억압하는 지에 관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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